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차 전지, 에코프로외 다른 유망 종목들

by djy0507 2023. 8. 17.
반응형

2차 전지

올해 주식 시장에서 가장 핫이슈라고 할 수 있다. 2차 전지 주식을 들고 있느냐 아니냐에 소외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있을 정도로 '2차 전지=대박'이라는 등식이 떠오를 정도이다. 대장주로 꼽히는 이른바 "에코프로 3형제"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10배 치솟았기 때문이다. 에코프로 한 종목에 올초 10만 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이니 주식투자가 아니라 거의 코인급 변동성이라 할 수 있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차 전지=에코프로 로 생각하는 분위기이다. '에코프로 3형제'의 주가가 조금만 흔들려도 2차전지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판국이 발생하고 있다. 연초 주당 11만원 수준이었던 에코프로가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로 등극했는데도 시장 전문가들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작금의 2차전지 시장이 기업 매출이나 이익-현금 흐름-배당 등의 펀더멘탈을 따져서 가치를 평가하는 밸류에이션과 상관없이 단기 투기 자금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현재 2차 전지 시장은 소재 업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부분 에코프로와 같이 양극재를 다루는 업체들이다. 증권업계에서 현재 주목받지 봇한 부품이나 장비 업체 중에 유망 업체가 숨어있다고 이야기한다.

 

▣ 폭풍 성장한 2차전지 시장, WHY?

2차 전지는 말 그대로 배터리(Battery)이다. 1차전지가 한번만 사용하는 배터리라면 2차전지는 지속해서(충전을 통해) 쓸 수 있는 반영구적 배터리이다. 스마트폰에 장착된 배터리도 2차 전지이다. 배터리를 바꾸지 않아도 충전기로 계속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 

 

2차 전지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때문이다. 전기가 동력인 전기차의 엔진 역할을 2차전지가 한다고 할 수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침투율(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2017년 1%선에서 지난해 13%까지 치솟았다. 2035년에는 침투율이 9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주식투자에서 성과가 가장 좋은 시기는 기술 침투율이 0~10% 사이인 초입 국면이라고 한다. 기술이 많은 대중에게 알려지는 대중화 직전의 단계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 심심찮게 많이 보이는 전기차, 특히 테슬라는 작년에 비해 훨씬 더 많이 보이는 듯하다. 이렇듯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다는 것은 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2차 전지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SNE 리서치는 올해 1,210억 달러(약 162조 원)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8년 3,030억 달러(약 405조 원), 2035년 6,160억 달러(약 824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12년 만에 약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 전체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 규모와(5,490억 달러) 보다 더 큰 수준이다. 

 전기차 원가에서 2차 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른다. 보통 전기차에 탑재되는 2차 전지의 수명은 5~10년으로 보고 있다. 충전과 방전을 지속하면서 주행거리가 줄어들고 충전 속도도 느려지기 때문에 최대 10년이 지나면 교체해야 된다. 다시 말해 수요는 꾸준할 수밖에 없다는 거다. (기술이 발달하여 지속성도 늘어나는 배터리가 출시되면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1번 사면 영원한 것보다는 여러 번 사야 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좋을 듯하다)

 

2차 전지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미-중 무역갈등의 '풍선 효과'도 한몫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인플레 감축법인 IRA 법안을 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경제 공약인 이 IRA 법안은 3,690억 달러(약 494조 원)를 투입해 미국산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 주로 담겨있다. IRA에 따라 미국 정부는 미국산 재료나 부품을 사용하는 친환경 업체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데, 중국 업체를 혜택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국의 가장 큰 라이벌이었던 중국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세금 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과 원자재 상당 부분을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해야 한다. 배터리 소재의 상당수가 중국산이라는 점에 우리나라 업체들도 이 문제를 타결할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 2차 전지주 에코프로만 있는 건 아니다?

 

이런 배경이 2차전지 시장을 달구고 있는데, 사실 현재 주목받는 2차전지 종목은 대부분 소재 업체이다. 2차전지 소재 업체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직접적인 이유는 IRA라고 할 수 있다. 핵심 광물을 해외에서 조달해도 미국과 FTA를 체결한 한국에서 가공해 부가가치를 50% 이상 창출하면 IRA에 따라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차 전지를 만드는 양극재 물질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 핫이슈인 '에코프로 3형제'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를 보면, 연초 에코프로 주가는 주당 11만 원(1월 2일, 종가기준)이었는데, 현재는 1,023,000원(8월 16일 기준)이다. 7개월 만에 거의 10배 가까이 뛰었다.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 93,400원에서 303,500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45,000원에서 99,000원으로 상승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에 탑재될 고용량 양극재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2021년 에코프로 환경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업체이다. 대기환경 개선 솔루션을 제공한다. 포스코퓨처엠(191,500원에서 410,500원) 주가도 올해 들어서만 두 배 이상 뛰었는데, 이 역시 양극재를 다루는 소재 업체이다. 

 

2차 전지 관련주에 소재 업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크게 소재-부품-장비 업체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소재만 해도 종류가 많다. 양극재뿐 아니라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동박 등이 있다. 양극재는 2차전지의 용량과 출력, 수명을 결정하고 2차전지 재료비의 약 37%를 차지한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같은 원료를 조합해서 만든다. 

 

음극재는 전기차의 충전 속도에 관여한다. 천연 흑연에서 만들었는데 최근엔 실리콘 음극재가 주목받고 있다. 같은 무게라도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어서 한번 충전했을 때 운행할 수 있는 거리가 길어진다. 전해질은 2차 전지의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충-방전할 수 있도록 돕는 물질이다. 분리막은 절연(전기-열을 통하지 않게 함) 소재로 만든 얇은 막인데,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2차전지 안정성을 좌지우지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전기차, ESS 화재 등의 이유로 전고체배터리 개발에 많은 업체들이 투자를 하고 있다. 

부품이나 장비는 셀 수 없이 많다. 크게 공정 장비, 검사 장비, 자동화 장비 등이 있다. 전극공정, 조립공정, 화성공정 등을 거쳐야 한다. 양극재 등 소재를 이용해 2차 전지를 완성하려면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장비의 경우 반고체 배터리 장비, 엑스레이 검사 장비, 활성화 공정 고온에이징 장비 등 다양한 장비가 필요하다. 

 

부품업체 영역도 넓다. 2차 전지용 기능성 필름부터 배터리 폭발방지장치, 케이스 등 다양하다. IRA에 따른 혜택을 누리려면 소재를 해외에서 조달하더라도 가공은 한국에서 해야한다. 2차전지 수요가 늘어날수록 이들 부품-장비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배터리 완성품을 만드는 '셀 제조업체'의 주문도 늘어날 것이다. 

 

대표적인 부품업체로 코스모신소재가 있다. 기능성 필름,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 토너, 토너용 자성체 등을 제조-판매하는 업체이다. 연초 52,600원(1월2일)이던 코스모신소재 주가는 현재 150,900원(8월 17일)까지 올랐다. 

상신이디피도 2차 전지부품 개발 판매 등을 영위하는 업체이다. 리튬이온 방식의 2차전지 중 휴대폰 배터리용 부품으로 사용되는 각형CAN, 원형CAN, CAP ASS'Y 부품과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EV CAN, ESS, 노트북의 2차전지에 사용되는 부품을 판매한다.

 

▣ 시장전문가가 본 2차전지 유망 종목?

시장 전문가들이 보는 2차전지 시장 전망을 보면 모두 '유망한 분야'라는데 이견 없이 동의하나 특정 종목의 주가가 밸류에이션과 상관없이 단기간에 지나치게 급등한 부분을 우려한다. 그동안 2차전지 시장에서 집중 조명을 받은 종목은 소재 업체인데, 그중에서도 양극재를 다루는 업체가 특히 폭풍 성장한 데는 주요 재료인 금속 가격이 오른 영향이 크다. 하지만 최근 금속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지스(KOMIS)에 따르면 양극재 주요 재료인 리튬의 지난해 가격은 전년대비 79% 상승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445% 올랐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들어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떨어졌다. 니켈도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5% 올랐지만, 올해 1분기에는 22% 떨어졌다. 코발트도 올 1분기 들어 34% 하락했다. 

 

또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2분기 실적도 투자에 주의해야 할 요소로 꼽는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21억 39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감소했다. 시장의 추정치(630억 원)보다 밑이다. 매출은 1조 19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5% 늘었고 순이익은 431억 1700만 원으로 7.1% 줄었다.

그동안 2차 전지 시장에서 소재주가 대장주 역할을 해오고 있는데 기업 기초 경영여건인 펀더멘탈이 탄탄한 반면 주가는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은 종목을 선별해서 앞으로 투자를 고민해 보면 어떨까 한다. 

 

 

 

 

반응형

댓글